황금의 후예 재창기 천년 여정의 서막은 한 인간의 구라로 시작됐고,

본래 짧았을 여정이 천년의 시간을 버틸 후 있었던 것도 한 도적의 구라 덕이었으며,

이전부터 떡밥은 돌았던 엠포리어스=3개의 운명의 길이 교차한 시뮬레이션 세상 가설이

이번 버전으로 사실상 확실시 되어,
엠포리어스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구라라는 것을 미루어보아


이번 버전의 테마는 구라구나!
아니 걍 3.n버전 자체가 구라아닌가?

농담이고 와 시발 존 나 재미있었다.
12시 넘어갈 쯤 걍 끊어야지 생각했는데
끊을 수가 없었어...

히아킨.

족보구라의 피해자.
자신이 명예로운 영웅의 후예인줄 알았지만 아니었음.


수세기동안 구전으로 전해지며 구세주로 추앙받던,
히아킨의 선조인줄로만 알았던 그 영웅은
사실 신의 자리에 오른 후 인간에게 환멸을 느껴
인간들을 말살한 빌런이 된 히어로.



히아킨의 진짜 선조는 황금의 후예긴 하나
영웅이 환멸을 느끼게 만든 악의 방관자요,
상대적으로 평범한 인간이었고.


영웅이 벌이는 인간 말살의 현장에서 목숨을 구걸하기 위해
악신을 토벌한 영웅의 업적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약속을 함.



영웅은 살려주긴 하지만
그 이유가 나중에 느그 후손이 자기에게 오면
선조가 구라깐거 비웃어주겠다는 명목이었음.

영웅의 후예인줄 알았던 내가 실은 평범한 인간의 후예?
이런 족보사기의 대참상 앞에서 히아킨은 굴하기는 커녕
더욱 더 희망을 가지고 사명을 완수해냄.

인간찬가 그 잡체였음.

여담으로 아퀼라 전투신 연출 시팔 개쩔더라

사이퍼는 상대적으로 짧지만 확실한 인상을 남겼지.
무려 천년! 천년-구라라니.


캐릭터간 분량 배분에 있어서
캐릭터 분량이 적은걸 설정으로 커버하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사이퍼가 그런 케이스 같음.


분량이 살짝 짧은데 납득이 충분히 가는 그런 설정이었음.
"구라친걸 들키지만 않으면 진실이 된다."
300년짜리 시간제한을 사이퍼의 거짓말로 영원으로 늘려놨고
뽀록나면 ㅈ되는데 아무렴.


다만 사이퍼 쪽도 그렇고 파이논 때도 그렇고
게임 특성상 추격전?인데 겁나 루즈한건 아쉽긴 했어.

푼돈에 죽는다는 예언에 따른 최후는 어느정도 그림이 그려지긴 했지만
예상이 된다고 해도 감동이 덜한건 아니더라.


거기에 개인적으로 퍼즐중에 제일 흐름 끊어먹어서 좀 별로였던 바르톨 아니 자그레우스....
하... 시발 JOAT에서 GOAT로 바뀜.

최후하니 생각난 아글라이아.
지난 버전으로 정치적 문제는 해결되었다 생각했지만
이미 목숨이 간당간당한 상태이기도 했고
마침 원로회가 인질잡고 협박하니
또 마침 장소도 목욕탕이네?
상황이 맞물려
황금 빛 속에서 마지막 목욕을 한다는 예언을 실현할 때라 여긴듯
순순히 죽어줬고. 
미리 남긴 메모들로 나름 계획의 일환이라고 한 걸 보고.
뭐... 이해는 가지만 좀 슴슴하다 싶었음.


애초에 아글은 첫등장부터 지금까지 전면이나 현장에 나서는 일이 드문 그런 이미지다 보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시벌 막판에 자기 제자를 위해 남겨둔 팔찌.
심지어 인간성은 전부 걸러내고 신성만을 담아둔건데
어떤 여유에서인지 위급 상황에서 제자들을 살린 데다가


그 팔찌가 용암과도 같은 황금수조에 떨어지며
예언이 다시 출력되며 진정한 최후를 암시.
시벌 마지막 목욕이 이런 뜻이었다니.
하며 놀랐음.





암튼 그외에도 메인스토리 떡밥이나 캐릭터들의 활약, 유산 등 말할거리가 넘쳐나지만
머릿속이 감정과 감상으로 복잡해짐.
그래도 확실한건 만족스러웠다는거임.


아 시부럴 3.4 존나 기대된다 ㄹㅇ루.